석유공학 유학 시 장학금 및 펀딩 (Texas A&M & Stanford)
이번 글에서는 석박사 유학 시 유학생들이 어떻게 자금을 마련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유학 시 한 달 예산이 얼마나 될 지 한번 대략적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예산은 그 스케일만 간단하게 파악하기 위해 등록금 + 생활비 (월세포함) 항목으로 나눠보겠습니다. (보험은 일단 제외.. 일부 학교는 보험비를 내주는 경우도 있음)
1-1. 석유공학으로 유명한 Texas A&M을 예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석박사 유학생들의 경우 수업을 학기 (혹은 쿼터) 당 최소 9학점 (credit)은 들어야 비자 유지가 됩니다. Texas A&M은 학기제이므로 6개월에 최소 9학점은 들어줘야 한단 이야기가 됩니다. 학점당 가격은 각 학교 tuition을 검색하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텍사스에서 몇년정도 (확실히 기억이 안남).. 지낸 영주권/시민권자가 아니면 다들 Non-resident로 취급이 되어서 그 돈을 내야합니다. 아래는 Texas A&M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학기당 예상 가격입니다. 6개월에 Tuition이 18000불이니 한달에 대략 3000불 나오겠습니다.

https://aggie.tamu.edu/billing-and-payments/cost-and-tuition-rates/graduate-cost-of-attendance
그리고 위 테이블에서는 렌트+생활비가 아래에는 한달에 2000불 정도 필요할 것으로 이야기하긴 하는데...하지만 Zillow를 살펴보니 월세 700불도 가능할 것 같고, 정말 하루에 먹을 비용으로 10불만 쓴다고 가정하면 대충 한달에 1000불로 살아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한달에 4000불, 1년에는 최소 4.8만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보험, 차량 고려 안함)

1-2 그러면 캘리포니아 지역의 스탠포드 대학교의 예산을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탠포드는 쿼터제(3개월)입니다. 3개월당 9학점을 듣는다하면 대략 13000불이 듭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보통 수업을 안듣습니다. 따라서 한달에 등록금으로 3500불 (=(13000*3쿼터 + 4000*1여름쿼터) /12개월) 정도 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름쿼터에 보통 3학점은 넣어야 합니다)

https://studentservices.stanford.edu/tuition-rates/2024-2025-graduate-and-professional-tuition-rates#Graduate
스탠포드 생활비는 어떨까요? 일단 나가 살면 대충 월세가 2000천불은 확실히 넘는 것 같습니다.

스탠포드 기숙사는 밖보다는 쌉니다. 만약 사람끼리 같은 아파트 호수를 쉐어하는 경우에는 (2개방이 있는 아파트를 2명이서 쓴다던지..) 1100불에도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Texas A&M에서 확인한 스튜디오 (방없이 거실하나만 있는 집을 혼자 씀)의 경우에는 약 2000불이 드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으로 산다는 가정하에 쉐어룸으로 렌트를 하고 (물론 로터리에서 걸려야하지만), 물가차이고려 하루에 15불정도로 식비를 감당한다하면 대충 생활비로는 1500불정도 들 것 같습니다. 그러면 총 한 달에 5000불, 총 60000불이 최소로 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Texas A&M은 한달에 4000불, 1년에는 최소 4.8만불 )

정리하자면 대략적으로 연예산은 48000불~60000불 사이이고, 등록금은 36000불 ~ 42000불, 생활비는 12000불~18000불 정도 든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보험 고려 안했고, 차 없고 맨날 극한의 생활 (라면 밥 김만 먹는다던지..ㅋㅋ)을 하는 경우를 가정한 겁니다. 실제로는 연예산이 1.5배 정도는 더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자금조달 옵션
그러면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펀딩 소스는 1) 본인돈 2) 본인이 얻은 한국 외부장학금 3) 학과 수업 TA 4) 연구실 RA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1 한국 유학생들이 받는 대표적인 3개 장학금은 관정장학금, 고등교육재단, 그리고 국비장학금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고등교육재단은 석유공학 쪽 유학생들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국비유학의 경우 매년 지원분야가 선정이 되는데 석유공학으로는 요즘 포함이 안되는 편입니다. 석유공학에서도 요즘 친환경 관련하여 수소, CCUS등을 다루니 이런 분야로 지원해보는게 좋습니다. 국비 유학의 특징으로는 어드미션 받기 전에도 지원이 가능하니, 총 2번 지원 가능합니다. 그리고 보통 4월쯤 뽑기 시작하는데 영어점수 및 한국사 4급을 요구하니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관정은 유명하니 패스.. 관정도 지원이 가능하구요. 석유공학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장학금은 해외자원개발진흥재단의 유학장학금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장학금들이 보시면 지원금이 많아봐여 연 3-4천만원 (달러로 대략 2-3만불 언저리) 밖에 안되고, 국비/자원개발장학금은 2년밖에 지원이 안됩니다. 즉 해봤자 총예산 48000-60000만불 중 20-30프로 정도만 장학금에서 커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고, 나머지 70프로에 대한 재원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2-2. Teaching Assistantship (TA)
이건 주로 학과에서 열리는 수업에 조교로 참여하여 그거에 대한 노동수당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여태까지 본 바로는 TA로 받는 돈도 많아봤자 수업이 열린 학기/쿼터에 한정해서만 등록금의 30%-100%정도 주는 걸로 봤던 것 같습니다. 이는 즉 안풀리는 경우 등록금은 커버가 되지만 생활비에 대한 재원은 따로 찾아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2-3. Research Assistantship (RA)
이건 연구를 하면서 소속 연구실에서 돈을 받는 경우입니다. 보통 이걸로 받는 경우 등록금+생활비까지 다 커버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RA의 자금 소스는 1) 회사에서 프로젝트 일을 받아 수행해서 돈을 받거나 (Joint in project) 2) 회사가 연구실에 하는 연구에 펀딩을 매년 지원해주고 그 연구 내용을 공유받는 경우 (Affiliate)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위에서 보시면 알 수 있듯이, RA를 제외하고는 단일 소스로는 등록금+생활비를 모두 커버하지 못하는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대부분 자금의 MIX-and-match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장학금 + TA + 개인자금으로 연간 예산을 커버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 애매한 질문으로는.. 만약 학교에서 RA로 풀펀딩 (생활비+등록금)을 준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장학금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즉 학교에서 RA 6만불을 약속 받았는데, 한국에서 3만불짜리 장학금이 된 경우를 예시로 들어봅시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으로는 학교에 한국 장학금 수혜사실을 알리고 그만큼 학교에서 돈을 덜 받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즉 학교 RA는 3만불로 줄고, 한국 장학금은 3만불을 받는겁니다.
다른 질문으로는 만약 한국 장학금을 2개 받는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요? 한국 장학재단들은 일반적으로 장학금 이중수혜를 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 쪽 재단에 통보후 한쪽 재단에서 장학금을 거의 안받는다는지 형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물론 안말하고 몰래 받는 분들도 있는데 나중에 들키면 상당히 곤란해집니다. (누가 몰래 익명으로 지도교수한테 메일써서 일러버리는 경우도 있음 ㅋㅋ)
3. 어드미션레터에서 펀딩소스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한국장학금이야 합격통지를 재단에서 받으면 클리어한데.. 학교에서 받는 펀딩의 경우 어떻게 결정되는지가 약간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어드미션을 받는 경우 어드미션레터를 받게됩니다. 오퍼레터의 내용에 따라 본인의 펀딩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케이스부터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3-1 어드미션레터에 지도교수, RA 금액 풀펀딩으로 기입, 연도도 학위기간만큼 주겠다고 확실히 명시된 경우: 이 때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셔서 지도교수 아래서 학위기간동안 연구하면서 돈걱정없이 살면 됩니다.
3-2 어드미션레터에 지도교수, RA 금액 풀펀딩으로 기입, 하지만 기간이 1년정도로 되어있고 매년 평가에 따라 펀딩지속여부가 결정: 이건 죠금 애매합니다.어떤 학교는 그냥 관행적으로 1년이라고 쓰지만 전통적으로 학위기간동안 쭉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어서 그냥 무시해도 되는 경우도 있고, 한편으로는 어떤 학교는 정말 1년동안만 주고 1년 후에는 데려가고싶은 사람만 데려가고 나머지는 떨구는 용도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학과에 다니고 있는 선배한테 이런 어드미션레터를 받은 경우 여태까지 펀딩이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3-3 어드미션레터에 학과에서 1년 풀펀딩/일부펀딩/혹은 TA 주는 걸로 기입. 지도교수도 누군지 모름: 이런 경우에는 일단 학교로 넘어가셔서 수업 열심히듣고 교수들 컨택해가면서 남은 기간동안 펀딩을 해 줄 수 있는 교수 연구실로 들어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취업석사 생각하는 경우에는 굳이 그럴 필요는 없고, 자비로 내고 취업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4 어드미션레터에 그냥 합격사실만 있음. 펀딩 이야기는 전혀 없음: 노펀딩 어드미션레터입니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들 받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3-3에서처럼 일단 넘어가서 자비로 하면서 얼렁 펀딩해줄 수 있는 지도교수를 알아서 찾아야합니다. 취업석사의 경우 마찬가지로 그냥 자비로 내면서 취업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유학 시 준비해야 할 것들 (sop 추천서 영어 등)
그 다음에는
국내/해외 석박사의 기회 및 리스크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