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학 유학

석유공학 한국 vs 미국 석박사 학위 및 커리어 옵션

goldjsoil 2024. 7. 29. 05:24

많은 분들이 한국 학부 졸업 후 유학에 대해 많은 옵션들을 두고 고민을 합니다. 많이 고민들 하는 옵션들은

1) 한국 석사 후 미국 박사를 갈지

2) 미국 석사 + 박사를 할지

3) 다이렉트 미국 박사를 갈지

4) 아니면 한국에서 박사까지 다 마무리할지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학사 졸업 후 가능한 각 학위 루트에 따른 선택지들에 대해 깊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 글에서의 석유공학은 석유자원개발만 의미합니다. 석유화학/정유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우선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간단한 개념들을 짚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비자 vs 영주권

: 유학나오기 전에는 사실 비자라는 개념이 낯선 경우가 많습니다. "비자"는 외국인이 해당 국가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허가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한국인이 미국에 들어가는 경우를 예로 들면, 만약 학생으로 미국에 들어가고 싶으면 한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가서 인터뷰를 보고 허가를 받으면 대한민국 여권에 아래와 같은 학생비자가 스탬프로 찍힙니다.

미국 비자 예시

 

따라서 외국인이 미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출입 목적에 부합하는 미국 비자가 필요합니다. 만약 여행객으로 단기체류하면 ESTA라고 불리우는 비자가 있어야 하고, 학생이면 F1/J1, 포닥이면 J1/H1B 등등 이 있어야 합니다. 각 비자타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각 비자는 목적에 부합하는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박사과정 학생의 경우 비자기간이 6년정도 됩니다. 이 이후에는 비자가 만료되어서 더이상 미국에 체류할 수 없습니다. 

 

영주권 (GREEN CARD)은 외국인이 미국에 영원히 체류할 수 있는 허가증으로서 만약 영주권이 있다면 신분 문제 없이 미국에서 바로 취업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영주권은 미국 회사 스폰을 통해 얻거나 혹은 본인이 스스로 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함으로서 신청할 수 있는데, 이를 NIW (National interest waiver)이라 합니다. 즉, 한국에 계신 분들도 논문 실적이 뛰어나거나 회사 경력이 뛰어난 경우 NIW를 통해 영주권을 신청해서 통과한다면 미국 취업이 가능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아래 설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1. 우선 미국에서 학위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가능한 선택지들을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Option 1: 한국에서 석사 혹은 박사까지 마무리하고 그냥 한국에서 취업해서 쭉 살아가는 케이스입니다.

2) Option 2: 한국에서 석사를 한 후 한국 회사에서 경력을 충분히 쌓은 후에 영주권을 niw로 신청해서 미국에 취업을 시도합니다.

3) Option 3: 한국에서 석사 후 국제적 기업의 미국 외 지사에 일단 취업합니다. 그 후 기회가 된다면 미국쪽에 주재원으로 파견됩니다.

4) Option 4: 한국에서 석박사 후 박사떄의 논문이 충분한 경우 바로 niw로 영주권을 얻어 미국 취업을 시도합니다.

5) Option 5: 한국에서 석박사 후 국제적 기업의 미국 외 지사에 일단 취업합니다. 그 후 기회가 된다면 미국쪽에 주재원으로 파견됩니다.

6) Option 6: 한국에서 석박 포닥까지 한 후 연구실적을 충분히 쌓아 영주권 시도 후 미국 취업을 시도합니다.

7) Option 7: 한국에서 석박포닥까지 한 후 한국 연구소나 교수로 일자리를 알아봅니다.

8) Option 8: 한국 석박, 미국 혹은 미국외 대학에서 포닥 후 한국 리턴해서 연구소나 교수 자리를 알아봅니다.

9) Option 9: 한국 석박, 미국 포닥 후 미국에 취업합니다.

 

사실 이 옵션들을 자세하게 나열한 이유는, 한국에서 학위를 해도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다만 아래에서 말씀드리다시피 미국취업의 가능성은 존재하나 가능성 자체는 매우 낮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Option1: 사실 제가 경험적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 석사 + 미국 박사를 나가지 않는 경우 거의 60프로 이상이 한국 기업에 취업하고 한국에 계속 머무는 것 같습니다. 이게 사실 생활적인 면이 큰게.. 회사에 오래 다니면 다닐수록 가족도 생기고 나이도 먹어가면서 한국에서 나오기가 더 어려워지게됩니다.

- Option2, Option4, Option 6 : NIW를 통해 그린카드를 한국에서 신청하는 경우는 요즘 다른 분야에서는 많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석유공학 쪽의 경우에는 아직 흔치 않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 글에서의 석유공학은 석유자원개발만 의미합니다. 석유화학/정유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아직 이런 루트로 영주권받아서 미국에서 취업을 한 분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 Option 3/5: 한국 학위로 해외회사에 취업한다는 이야기인데.. 석유공학 분야에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고려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 Option 7/8: 한국에서 박사를 하신 분들이 정말 많이 타는 진로 방향인 것 같습니다. 한국/미국/미국외 대학에서 관련전공 포닥 후 다시 한국으로 리턴하는 경우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오래 지나다가 포닥 경험만으로 미국 교수직을 노리기에는 영어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고, 한국과 달리 미국은 교수 정년직 (tenure)를 얻는게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라 어찌보면 한국 연구직이 장점이 큰 측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박사를 한 경우 국내에 열리는 잡 오프닝 정보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Option 9: 일부 박사분들은 미국 포닥 후 연구소나 미국 회사에 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한국의 경우 한국에서 박사까지 이어나가는 경우 전문연이라는 제도를 통해 군대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권에서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 한국의 경우에도 "석박통합"이라고 불리우는 Direct PhD가 존재합니다.

 

2. 다음은 미국에서 학위를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1) Option 1과 2는 바로 미국 석사로 들어간 후 졸업후 한국이나 미국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입니다.

2) Option 3, 4, 5, 6은 석사 후 미국 박사를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3) Option 7,8,9,10은 석사 없이 direct PhD로 미국 학교에 입학하는 경우입니다.

 

여기서 석유공학 분야 쪽의 관점을 더 반영해서 여러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1] Direct 박사 vs 석사 후 박사

: 사실 석유공학 쪽에서 Direct 박사를 가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일단 어드미션 시 추천서를 써준 교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으로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a학교 출신의 한국인 교수에게 추천서를 받는다면 a학교의 어드미션에 어느 정도 긍정적이라던지, 아니면 미국 a학교에서 박사를 했던 예전의 한국 X학교 석사 출신 학생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면 그 X학교 출신 사람들에게 어드미션을 좀 더 잘 준다던지 이런 식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학부 졸업생들보다는 석사 졸업생들이 연구실적이 더 많으므로 어드미션에 더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 박사를 갈 생각이 있다면 석사를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추가적으로 저는 석사를 한번 해 보고 한국이던 미국이던 박사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걸 추천하는 편입니다. 학부생의 경험만으로는 본인이 5년이 넘는 박사과정을 즐기고 인내할 수 있을지를 알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단 석사과정을 통해 본인의 연구적성이나 의지를 단계적으로 확인해보고 그 다음 스텝으로 가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학부 졸업 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해외에 던져져서 박사과정을 해보다가 후회하면 생각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수도 있습니다.

 

2] 박사 진학 고려시 석사는 한국 VS 미국외 VS 미국?

이건 어느 초이스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으니 어디로 가라! 이런 것 보다는 본인의 금전 및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결정해야한다고 봅니다. 여기서 미국외는 캐나다로 한정짓고자 합니다. (앨버타, 캘거리대)

 

 - 한국 석사의 장점은

   1) 학비 부담이 해외대보다 덜합니다. 아무래도 미국석사는 펀딩이 안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문화적인 충격 없이 연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3) 한국 연구쪽 인맥을 쌓아 혹여나 나중에 한국 연구 분야로 리턴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을 수 있습니다.

 

- 캐나사 석사의 장점은

  1) 미국 석사 오퍼를 받지 못할 경우 미국 석사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 아마 추측으로는 미국보다는 펀딩 기회가 높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3) 석유공학 한정으로 캘거리/앨버타 대에서의 석유공학 경력이 미국 박사 유학에 있어 좀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특정학교 vs 캘거리/앨버타의 관점에서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캐나다에 유전이 많고 많은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에 석유공학이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강하므로 좀 더 박사유학 시 메리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미국 석사의 장점으로는

  1) 아무래도 미국 학계 및 교수들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2) 특별히 현재 석사하는 학교에서 박사진학을 하는 경우 나쁘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외부 지원자들보다 좀 더 쉽게 갈 수 있습니다.

  3) 자기소개서 상에서 연구경력이 다른 국가 석사에 비해 좀 더 경쟁력있게 비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석사 취업 vs 박사 취업

석유공학 석사 후 취업은 상당히 자리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일단 메이저 오일 컴퍼니는 외국인의 경우 박사 이상만 채용하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보통 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이나 혹은 한국 해외지사 정도만 지원 가능합니다.

 

4] 미국 박사 중 석사졸업?

정말 일부 학생들은 박사 중에 석사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 본인이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석사로 전환 후 한국 리턴

  2) 갑자기 석사로 취업할 수 있는 잡 오퍼를 받아 급하게 석사로 전환해 졸업

  3) 박사 중 교수와의 충돌, 펀딩 문제, 혹은 자격시험 탈락 (qual exam)으로 인해 석사 전환

 

자의적으로 바꾸는 경우에는 결국 지도교수와 합의가 이뤄져야 하므로 생각보다 마음고생이 심한 편입니다.

타의적인 경우에도 쫓겨나는 것과 거의 다름없으니 마음고생이 심합니다.

이런 옵션은 왠만하면 가지 않는 것이 좋으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 어쩔수 없이 가야합니다..

 

5] 한국 리턴 vs 미국 취업

이것도 사실 어느 옵션이 무조건 좋다 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한국에서 사는게 행복하면 한국에 리턴하는 거고, 또 업계가 졸업시 안좋으면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리턴할 수도 있는 거구요.

 

 

3. 결론

위에서 가능한 루트들을 모두 나열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어디가 무조건 낫다라는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 무조건 탑스쿨 다이렉트 박사! 이런 식으로 결정하기보다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 금전적인 상황, 그리고 한 편으로는 본인이 제어하지 못하는 외부적인 요인 (업황) 등에 따라 루트를 결정하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