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월에 재미있게 본 석유업계 소식을 공유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업황
1. 엑손모빌 (Exxonmobil)의 Pioneer Natural Resources 인수합병 설
4월 7일에 엑손모빌이 Pioneer을 인수할 수 있다는 루머가 여러 뉴스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Exxon eyes potential purchase of shale driller Pioneer -WSJ
Exxon Mobil Corp has held preliminary talks with Pioneer Natural Resources Co about a possible acquisition of the U.S. shale oil producer, the Wall Street Journal reported on Friday, citing people familiar with the matter.
www.reuters.com
Pioneer (PXD) 은 1997년에 설립된 미국 석유개발 upstream 회사입니다. Shale oil 개발을 주요 산업으로 메인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인 광구는 텍사스 서부 Permian basin에 속하는 Midland 지역입니다
현재 북미 셰일 오일 생산량에서 엑손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석유회사입니다. 만약 엑손모빌이 Pioneer을 인수하는 경우 셰일 오일 생산량 순위가 1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 때문인지는 몰라도 창립자 겸 현재 CEO 였던 Scott Shefield도 올해 말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합니다.
https://www.ft.com/content/86ed4ed5-30b3-4707-9eb5-4726248a7bae
Pioneer boss Scott Sheffield to retire from US shale group at end of 2023
One of the industry’s longest-tenured leaders says he is ready for a ‘second retirement’
www.ft.com
2. Guyana 해양유전 추가 입찰에 Chevron, Petrobras, Shell 참여 예정
최근 해양 유전의 발견으로 인해 Guyana는 석유매장량 17위의 국가로 껑충 뛰어오른 바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는 ExxonMobil이며, 이 외에도 HESS, TOTAL, Shell, CNOOC 등도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개발 흐름에 더불어 Exxon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싶어하는 Guyana가 이번 4월에 14개 광구(block)에 대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6월로 딜레이된 상황이라 합니다.
여기서 광구(block)는 넓은 해양유전 지역을 block 단위로 쪼갠 구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쨌든 Guyana 해양유전 광구 추가 입찰에 Chevron, Petrobras, Shell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https://jpt.spe.org/shell-chevron-and-petrobras-weigh-guyana-oil-auction-bids
Shell, Chevron, and Petrobras Weigh Guyana Oil Auction Bids
The nation set to offer 14 offshore blocks in April.
jpt.spe.org
Chevron의 경우 해양유전 개발 경험이 풍부했음에 불구하고 한동안 Shale 개발에만 집중하다가 오랜만에 해양 유전 개발 쪽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3. Drilling rig (해양 시추리그) rent 시장이 tight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 시추 회사인 Noble의 경우 2022년 4분기 기준 소유하고 있는 16개 부유식 시추리그의 91프로가 예약되어 있다고 합니다. 동시에 오래된 rig를 폐선하는 걸 의미하는 scrapping의 경우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하네요.
4.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CAPEX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직전 투자액에는 아직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네요. Chevron은 2 billion을, Shell은 2-4 billion $을 올해 low carbon emission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술
주로 sustainability에 대한 기술적인 리뷰가 많이 실렸던 것 같습니다.
1. CCS, HUS: 가장 대표적인 건 고갈된 저류층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CCS, 그리고 수소를 저장하는 Hydrogen underground storage (HUS) 에 대한 review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실 수 있듯이 해양 플랫폼에서 신재생이나 생산 가스로 수소를 생산하여 바로 저류층에 저장하는 컨셉도 제안이 된 바 있으나 아직 실증 경험이 없는 상황입니다.
2. Cryptocurrency
석유생산 시 발생하는 환경 문제 중 하나는 잉여 가스입니다. 석유를 생산할 때 소규모의 가스가 같이 생산되기도 합니다. 이 가스를 팔면 가장 좋겠지만 팔려면 gas pipeline 등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 비용을 감당하기엔 매출이 애매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생산된 가스를 바로 태워버렸습니다. 이를 flaring이라고 합니다.
Flaring이 발생하는 경우 co2도 늘고 대기 질에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최근 Exxon은 gas flaring을 멈추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Exxon halts routine gas flaring in the Permian, wants others to follow
By Sabrina Valle HOUSTON, Jan 24 (Reuters) - Exxon Mobil Corp XOM.N said it has stopped routine flaring of natural gas from production in the top U.S. shale basin and will press for stronger regulations for rivals to do the same, company officials said in
www.nasdaq.com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잉여 가스들을 소비자에게 연결할 수 있을까요?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코인 개발업자들이 코인 채굴소를 이러한 oil well 근처에 설치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21년도에는 EZ Blockchain이라는 회사가 텍사스 지역 석유 shale 유전 옆에 코인 채굴시설을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잉여 가스로 돌아가는 가스 발전기를 채굴시설에 연결해 코인을 채굴했다고 하네요.
2023 world economic forum에도 Crusoe라는 회사가 이러한 컨셉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엑손모빌은 해당 컨셉을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테스트중이라고 하네요.
https://www.weforum.org/videos/this-start-up-catches-waste-methane-to-power-data-centres
This Start-Up Catches Waste Methane to Power Data Cent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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